태국여행

방콕 수완나품공항에서 시내 가는 법, 태국 현지인이 알려주는 공항철도와 퍼블릭 택시 완벽 정리

인포로그89 2026. 7. 1. 17:22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 입국장 앞에서 캐리어를 끌고 가는 여행객들의 모습
태국 여행의 첫 시작점이자 늘 설렘이 가득한 방콕 수완나품 공항 전경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살고 있는 태국인 파파와린이에요. 요즘 한국 날씨가 정말 장난 아니게 덥고 습하죠? 밖을 조금만 걸어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데, 이 후끈한 여름 공기를 맡을 때마다 저는 고향 생각이 참 많이 나요.

 태국 북부의 조용한 동네인 제 고향 람푼도 1년 내내 더운 편이지만, 한국의 여름은 또 다른 느낌으로 고향의 향수를 자극하더라고요. 길거리 노점에서 풍겨오는 달콤한 두리안 냄새나 매콤한 쏨땀 향기가 막 그리워지기도 하고요.

 마침 여름 휴가철이라 그런지 제 한국 친구들도 태국 여행 가려고 계획을 정말 많이 세우더라고요. 다들 설레는 마음으로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그중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이 바로 첫날 공항에 도착해서 시내로 어떻게 가냐는 이야기였어요.

 아무래도 낯선 나라에 밤늦게나 새벽에 도착하면 멘붕이 오기 십상이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제 고향 집 가듯이 방콕을 드나들며 쌓은 팁을 살려, 수완나품공항에서 방콕 시내까지 안전하고 빠르게 들어가는 방법을 조근조근 이야기해 드릴게요.

 

 

 

 먼저 혼자 여행을 오셨거나 숙소가 지하철역 근처라면 저는 무조건 공항철도(ARL)를 추천해 드려요. 방콕은 세계적으로도 교통체증이 정말 심한 도시라서, 출퇴근 시간이나 비가 조금만 내려도 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버리거든요.

수완나품 공항철도 매표기에서 나온 노란색 승차 토큰과 열차 플랫폼 전경
지하철이나 지상철로 환승하기 편리해 여행객들이 가장 애용하는 방콕 공항철도 토큰입니다


 공항철도는 지하 1층으로 내려가시면 바로 탑승하실 수 있는데, 안내판이 한국어로도 잘 되어 있어서 찾는 게 전혀 어렵지 않아요. 표를 사는 기계 앞에 서면 태국 동전 모양의 동그란 플라스틱 토큰이 나오는데 그게 바로 승차권이랍니다.

 종점인 파야타이역까지 가는데 45바트밖에 안 하니까 지갑 사정에도 엄청 착한 편이에요. 게다가 시내 중심가까지 정확히 30분 정도면 도착하니까 시간 계산하기가 정말 편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열차에 올라타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확 불어오면서 비로소 태국에 왔다는 게 실감이 나실 거예요. 창밖으로 보이는 붉은 지붕의 태국식 가옥들과 높이 솟은 빌딩들을 구경하다 보면 금방 시내에 닿게 된답니다.

 만약 숙소가 아속역이나 수쿰빗 근처라면 마까산(Makkasan)역에서 내려서 MRT(지하철)로 갈아타시면 돼요. 시암이나 실롬 쪽이 숙소라면 종점인 파야타이(Phaya Thai)역에서 BTS(지상철)로 환승하는 게 가장 동선이 깔끔해요.

 다만 공항철도는 새벽 5시 30분부터 자정(밤 12시)까지만 운행하니까, 비행기가 너무 늦은 밤이나 새벽에 도착하는 일정이라면 철도 대신 다른 방법을 고민해 보셔야 해요.

짐이 많거나 밤늦게 도착했을 때 편하게 타는 퍼블릭 택시 타는 방법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왔거나 무거운 캐리어가 여러 개라면 역시 택시를 타는 게 마음 편하긴 하죠. 특히 밤 비행기를 타고 지친 몸으로 내렸을 때는 시원한 택시 뒷자리에 앉아서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잖아요.

 수완나품공항에서 택시를 타실 때는 절대 호객행위 하는 사람들을 따라가시면 안 되고, 1층에 있는 공식 퍼블릭 택시 승차장으로 가셔야 해요. 승차장에 가시면 번호표를 뽑는 무인 기계(키오스크)들이 쭉 늘어서 있답니다.

 화면을 터치하면 숫자가 적힌 종이가 한 장 슥 나오는데, 그 번호가 바로 내가 탈 택시가 주차되어 있는 라인 번호예요. 종이를 들고 해당 번호가 적힌 레인으로 걸어가시면 기사님이 친절하게 짐을 실어주실 거예요.

여기서 정말 중요한 팁이 하나 있는데, 기계에서 뽑은 그 종이는 절대 기사님께 통째로 다 주시면 안 돼요. 간혹 나쁜 마음을 먹고 미터기를 안 켜려는 기사님들이 계시는데, 그 종이에 기사님 정보와 차량 번호가 다 적혀 있어서 일종의 민원 신고서 역할을 하거든요.

 타자마자 웃으면서 미터 카라고 미터기를 켜달라고 말씀하시면 대부분은 군말 없이 켜주실 거예요. 공항 퍼블릭 택시는 미터기 요금 외에 공항 서비스 이용료 50바트가 별도로 추가된다는 점도 미리 알고 계시면 당황하지 않으실 거예요.

 그리고 시내로 들어갈 때 기사님이 고속도로로 갈 건지 물어보실 텐데, 웬만하면 오케이라고 하시는 게 좋아요. 통행료는 탑승객이 직접 기사님께 현금으로 드리면 되는데, 일반 도로로 가면 시간이 2배는 더 걸릴 수 있거든요.

방콕 초행길인 분들을 위해 현지인이 드리는 소소하지만 유용한 교통 팁

 태국은 한국이랑 운전석 위치가 반대라서 처음에 길을 건너거나 차를 탈 때 방향이 되게 헷갈릴 수 있어요. 택시를 타셨을 때 창밖을 보면 툭툭이 소리나 오토바이들이 엄청나게 달리는 모습을 보실 텐데, 그 특유의 활기찬 매력이 참 매력적이랍니다.

 돈을 지불하실 때는 현금을 너무 큰 단위로 내면 기사님이 잔돈이 없다고 곤란해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공항에서 음료수나 간식을 하나 사 먹고 미리 100바트나 20바트짜리 잔돈을 몇 장 만들어 두시면 계산할 때 훨씬 편해져요.

 요즘은 태국도 QR코드 결제 시스템이 정말 잘 되어 있어서 핸드폰만 있으면 웬만한 곳은 다 결제가 가능하거든요. 하지만 공항 택시나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용은 여전히 현금을 선호하니까 소액의 바트화 현금은 늘 주머니에 챙겨 두세요.

그리고 만약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시는 게 익숙하시다면 그랩이나 볼트 같은 차량 호출 앱을 미리 한국에서 깔고 오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금액이 미리 앱에 찍혀서 나오니까 흥정할 필요도 없고 잔돈 때문에 실랑이할 일도 없어서 제 친구들도 참 좋아하더라고요.

 다만 호출 앱 차량들은 공항 1층 내부 승차장까지 바로 들어오지 못하고 지정된 픽업 장소로 이동해서 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약간 있어요. 그래서 짐이 너무 많고 지친 상태라면 그냥 1층으로 내려가서 퍼블릭 택시를 바로 잡으시는 걸 조금 더 권해드려요.

이제 방콕 수완나품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큰 그림이 머릿속에 조금 그려지시나요? 처음에는 복잡해 보여도 막상 현장에 도착해서 표지판만 잘 따라가면 생각보다 정말 쉽고 간단해요.

 공항 문을 열고 딱 나섰을 때 느껴지는 그 방콕 특유의 후끈하고 이국적인 공기, 그리고 친절하게 미소 짓는 현지인들을 만나면 아 내가 진짜 태국에 왔구나 싶으실 거예요.

 혹시 이번 여름 휴가로 방콕 여행을 준비하시면서 숙소 위치에 따라 어떤 교통수단을 타야 할지 아직도 고민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혼자 끙끙 앓지 마시고 아래 댓글로 편하게 물어봐 주시면 제 고향 일처럼 친절하게 답변해 드릴게요!

 안전하고 행복 가득한 태국 여행 되시길 바랄게요.